서양잔디는 잔디라기보다는 사료용 목초로서 여러 종류의 지피식물을 통틀어 말합니다. 서양잔디는 상록 다년생초로 관리에 기술과 노력이 들며, 일반적으로 종자에 의해 번식합니다. 종류가 다양하므로 토양, 기후 등의 사용목적에 따라 알맞은 것을 선택할 수 있고, 밟기에 비교적 강하고 일조부족에도 저항성이 강한 편으로 여러 가지 잔디류를 섞어 잔디밭을 조성할 수 있는 반면 내서성이 약한 단점이 있습니다. 또 자주 깎아주지 않으면 잔디밭으로 만들 수 없으며 관수 비배관리에 많은 손질이 필요합니다.
1. 블로 그래스
대표적인 서양잔디로 혼용하여 많이 쓰이며, 종자는 가늘고 깁니다. 포아 속 식물로 미국에서는 블루 그래스, 영국에서는 메도 그래스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는 1906년에 도입된 기록이 있습니다.
켄터키 블루 그래스는 상록 다년초로 블루 그래스류 중에서는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종류 중 하나로 초장이 30~90cm까지 자라며 유럽과 아시아의 원산으로 기후에 대한 적응성이 강해 냉온대의 넓은 지역에 분포합니다. 이 잔디는 구미 각국에서 정원과 공원의 잔디밭을 조성하는 서양잔디로 대표적인 것입니다.
캐나다 블루 그래스는 온대 유럽 밑 아시아의 원산으로 켄터키 블루 그래스와 같은 지역에 분포하고 재배되고, 지하 포복경이 잘 뻗고 내한성이 강하고 석회질 토양에서도 자랍니다.
2. 라이 그래스
무거운 흙이나 점질토양에서 잘 자라고, 종자는 가늘고 긴 모양으로 발아력은 2년 정도가 되며 페러니얼 라이 그래스와 이탈리안 라이 그래스가 있습니다. 퍼레니얼 라이 그래스는 초장이 10~90cm 정도 자라는 다년초이고, 수명이 3년 정도 되며 세계 최초로 개발된 목초의 일종입니다. 내한성과 내건성은 약하나 생장이 빠르고 진녹생을 띠며 잎이 부드러워 속성으로 족지대를 조성하는 데 쓰이며, 춘파 또는 추파 등 종자에 의해서 번식합니다. 이탈리안 라이 그래스는 원래 목초로 개발된 초류로 초장 30~100cm의 대형 초류로 가을에 발아하여 다음 해 가을에 고사하는 포복경이 없는 포기형입니다.
3. 버뮤다 그래스
서양잔디류 중 우리나라 잔디와 같은 난지형 잔디로 난대 또는 열대산 잔디로 미국에서 개량종이 만들어져 이용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우산잔디로 불리어지며 해안을 따라 강원도 에 자생하며 경기장 잔디로 가장 많이 이용되고, 난지형 잔디로 5~9월까지 녹색으로 있으며, 초장은 15~30cm 내외이며, 호광성이고 재생력이 강합니다.
4. 벤트 그래스류
겨이삭 속 식물로서 여러 가지가 있으며 잔디 중 가장 품질이 좋은 잔디로 구미에서 정원이나 공원에서는 사용하지 않고 주로 골프장의 그린에 이용됩니다. 그러나 레드 톱 이외에는 일반적으로 떼붙임용 잔디로도 쓰입니다. 러너를 갖는 것도 있고, 산성 땅에서 잘되는 것도 있습니다. 또한 습지에서 잘되는 것도 있으나 극음지나 사토는 좋지 않으며 생육이 더디고 초장이 짧고, 종자는 종류 중에서 가장 작고, 발아율은 80~90%이며, 호광성 종자입니다. 한지형 잔디로 불완전 포복형이며, 잎 폭이 2~3mm, 잎 길이가 20~30cm로 잔디 중 병충해에 가장 약하며 밟기와 건조에도 약합니다. 레드 톱은 벤트 그래스류 중 가장 대형에 속한 다년생초로 초장은 60~70cm 이상 자라며 유럽과 아시아 전역에서 자생하며 아프리카의 일부에도 자생합니다.
5. 페스큐류
페스큐류는 김이털속의 식물로서 유럽과 아시아의 온대와 한대지방에 걸쳐 여러 종이 자생하고 있습니다. 레드 페스큐 이외에는 비교적 토질을 가리지 않으며 토박하고 건조한 땅 또는 사표에서도 잘 자라고, 잎은 아름답고 생장은 늦습니다. 종자는 라이 그래스류보다 작고 발아력이 좋지 않습니다. 현재 이용되는 페스큐류는 잎이 넓은 톨 페스큐와 메도 페스큐가 있고 잎이 좁은 것으로는 십스 페스큐와 하드 페스큐, 레드 페스큐, 파인 리브드 십스 페스큐 등이 있습니다.
톨 페스큐는 초장은 90~120cm가량 자라며 잎은 검은 녹색으로 폭이 넓고 엽초는 거칠지 않고, 내한성과 내습성이 강하고 산성토양이나 그늘에서 견디므로 운동장이나 공원의 지면보호용으로 쓰이고, 증식은 종자에 의해 번식됩니다. 레드 페스큐는 생장이 빠르고 더위와 추위에 강할 뿐 아니라 사질토나 그늘에도 잘 견딥니다. 메도페스큐는 다년생초로서 초장은 40~100cm 정도 되고, 줄기가 가늘며 추위에도 잘 견디며 가뭄과 여름철의 고온에 대한 저항성이 강하고 사토를 제외한 척박한 토양과 그늘에서도 잘 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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