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의 효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경관적 효용

 잔디의 면은 직선, 곡선, 기타 불규칙 선과 조화를 잘 이루는 특성이 있어 잔디밭 위의 경관대상을 하나로 통일 조화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잔디라는 특유의 아름다움으로 통일시키므로 산만하지 않게 정돈된 미감을 줍니다.

 잔디밭은 경관요소 중 가장 단조로운 녹색의 단순미와 통일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의 표면이 단순하다고 하지만 바람에 의한 파동, 수심에 따른 색조의 변화, 비치는 그림자 및 일관 반사에 일한 색감의 변화는 한없이 변화를 느끼게 합니다. 그러나 잔디는 계절에 따른 변화는 있으나, 매우 단조롭고 단순하여 정서안정과 더불어 시원하고 통일된 잔디 미관의 독특함을 살릴 수 있습니다.

 녹색은 환경과 인간, 생육 등 우리 인간에게 주는 의미는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잔디가 녹색 기반을 제공함으로써 그 위에 설치된 인공구조물이나 정원수, 화단 등을 좀 더 자연스럽고 아름답게 조화시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2.  지표면의 보호

 강우 시 지면이 잔디로 피복되어 있을 때는 빗방울이 직접 토양에 충격을 주지 않으므로 토양이 파여 나가는 것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잔디로 인해 수량의 유출이 방해받으므로 유속이 감소되어 토양의 유실과 붕괴가 방지됩니다.

 지면이 드러나 나지로 되어 있을 때는 수량이 대부분 유출 손실되나 지면이 잔디로 보호되고 있을 때는 수분이 토양으로 스며들어 지하에 정장하게 되어 지하수를 보존하게 된다.

 비가 오거나 스프링클러를 돌릴 때마다 물은 땅속으로 스며들거나 표면으로 흐르게 됩니다. 경사도가 있으면 표면수를 한쪽 방향으로 흐르게 하여 주고 배수는 물을 지하로 천천히 흘러들어 가게 해서 침식이나 땅의 요동을 막아줍니다. 그러므로 잔디밭을 조성할 때는 건물 쪽으로부터 경사를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지하로 배수가 안되면 모래를 섞어서 배수가 잘되게 하여야 잔디가 살 수 있습니다. 토양이 심한 점질일 경우는 배수관을 묻어야 하는데 지름 10cm의 다공질관을 지표에서 45~60cm 깊이로 묻어야 하며, 배관의 간격은 약 4.5m로 합니다. 각 측관은 지름이 15~20cm로 지름의 굵은 관에 연결되고 이것은 다시 근처 도랑에 연결됩니다.

 

3.  보적적 효용

 잔디는 아름다울 뿐 아니라 그 표면이 탄력이 있고 감촉이 좋아 쾌적한 상태를 만들어 줍니다. 독서, 식사, 휴식, 레크리에이션, 운동 등을 잔디밭에서 할 수 있고 쾌감과 안정감을 주므로 잔디밭은 옥외실의 역할을 합니다. 또한 인간에게 해방감을 주고, 신선한 공기를 제공해 주며, 햇빛과 함께 휴양과 일광욕을 할 수 있어 건강에 크게 도움을 줍니다.

 잔디 잎은 태양관선을 받을 때 10%는 빛 반사를 하고, 40%는 증산작용에 의한 기화열로 손실되고, 5%는 광합성에 이용되고 45% 정도가 열에너지로 전환된다. 그러나 포장면에서는 광합상 및 증산작용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열에너지로의 전환율이 놓아 잔디 표면보다 고온이 된다. 반면에 겨울에는 잔디면은 지온의 방출을 억제하여 온도를 높이나 시멘트면은 지온방출을 촉진하여 온도를 낮추게 된다. 즉, 잔디는 여름에는 지면을 싸늘하게 하고 겨울에는 지면을 따뜻하게 해 줍니다.

소리는 어떤 면에 부딪히면 반사하는 성질이 있는데, 잔디는 잎이 부드럽고 유연하여 그 반사는 매우 적고 소리를 흡수하는 독특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흙, 시멘트 등에서는 먼지가 많이 발생하지만 잔디 표면에서는 먼지가 발생하지 않고 오히려 주위에서 발생되는 먼지를 흡수, 제거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정원에 잔디가 있으면 실내가 깨끗하게 유지될 수 있다.

 잔디는 표면이 탄력이 있고 감촉이 좋기 때문에 쾌감을 줄 뿐 아니라 경기 중 넘어져도 상처를 주지 않고 신체의 동력전달효율이 좋기 때문에 경기성적의 향상에 크게 기여합니다. 일반가정에서도 운동에 이용할 수 있는 잔디밭을 제공함으로써 매우 흥미로운 운동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식물체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방출하면서 탄소동화작용을 하고 있습니다. 공해가스로 인한 대기오염이 우려되고 있는 이때 잔디는 이들 공해 가스의 제거에도 효과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