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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조경학

목적에 따른 수목의 정지전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by 작은 도전 2023. 7. 26.

1.  정지 및 정전의 의미

정지는 수목의 수형을 유지 보존하기 위해 주간과 주지를 정리하여 더 많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기초정리작업입니다.

정전은 수목의 관상, 개화, 결실 등의 목적을 얻기 위한 직전의 정리작업입니다.

 

2.  조형을 위한 정지전정

 활엽수, 침엽수, 상록수에 적용되며 조경수목을 관상할 때 외부로 나타나는 수관의 수형뿐만 아니라 줄기나 잎의 색깔, 수종의 특성에 맞는 형태를 일정한 한도 내에서 자연의 형태를 유지하며 개성과 수형을 잘 살려야 합니다. 여러 개의 수목이 함께 있을 때는 조화력과 균형미, 주위환경의 미적 적응 등은 정지전정이  큰 영향을 미칩니다.

 대체로 식물은 10도가 되면 완전히 생육이 중지되기 때문에 이때 정지와 전정을 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가을 낙엽 후 10월 말부터 11월 말까지, 봄은 3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 정지와 정전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향나무 같은 상록수는 6월 초순 이후에 전정을 하며 새싹이 자라나서 자른 부분에 나무의 진이 나와 햇볕에 타서 누렇게 변하므로 보기에는 좋지 않으나 생육상태에는 큰 지장을 주지는 않습니다.

 생육기가 끝나는 무렵이라도 잎에서는 탄소동화작용을 하여 겨울의 영양분을 저장하는 시기이므로 수세가 나빠져서 얼어 죽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추운 동절에 전정하면 절단면이 얼고 수목이 동해를 받게 되어 다시 잘라내야 하므로 이 시기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지와 전정을 할 때는 반드시 위에서부터 아래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돌아가면서 전정을 해야 합니다. 고사지, 병지, 허약지, 교차지, 난지는 잘라냅니다. 원하는 수형에 따라 주지를 결정하고 나머지는 잘라내는데 수관의 내부는 환하게 솎아내고 외부는 수관의 선에 지장이 없도록 솎아내야 합니다. 필요로 하는 빈 공간을 메우려면 빈 공간 쪽의 눈을 가지 끝에 남기로 자르며, 가지 끝에서 여러 가지가 나와 퍼지면서 수관을 형성하도록 합니다.

 가지의 굵기와 가지 끝에 달린 잎의 중량을 계산하여 여름의 강우량과 겨울의 적설량 무게를 합산하여 가지가 늘어지거나 부러지지 않을 정도로 균형을 잡아줍니다. 

 자연방임상태하의 수형을 전정하려면 처음에는 원형이나 타원형 또는 종이나 횡으로 만들어줍니다. 원형이나 타원형은 수형을 만드는데 기본이 되기 때문에 처음에는 원형이나 타원형에서 연차적으로 수형을 만들어 나가도 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처음부터 원하는 수형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3. 개화결실을 목적으로 하는 정지전정

 화목류, 과수에 개화촉진을 목적으로 하는 것과 개화결실을 촉진시키기 위해 또는 결실을 위주로 관상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합니다.

 화목류와 과수는 이른 봄 수액이 유동하기 전에 전정하는 것과 개화 후에 전정하는 것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화아분화의 형성시기와 개화결실지의 습성을 파악하여 전정해야 합니다.

 화아분화는 꽃이 피기 위한 준비기간으로 형성시기와 개과기간이 있습니다. 화아분화형성이 되면 저온상태의 일정한 기간을 총해 휴면타파시기를 지나 온도가 상승되거나 일장의 길이에 따라 곧 개화하게 됩니다.

 화아분화의 형성시기나 개화의 시기는 장일성, 중간성, 단일성으로 분류합니다. 장성일은 24시간 중 13시간 이상의 일광이 있을 때 개화 또는 화아분화 되는 것이고, 중간성은 대단히 넓은 범위의 일장에서 개화하거나 화아분화 하는 식물로 일장의 장단에 영향을 받기보다는 온도의 영향을 받습니다. 마지막으로 단일성은 일광이 10시간에서 12시간 이하인 단일 상태에서 개화 또는 화아분화 하는 것입니다.

 개화와 결실습성을 파악하여 수세와 수형을 고려하여 정전해야 합니다. 개화 전, 개화 직후에는 묵은 가지나 병충해 걸린 것은 수액이 유동하기 전에 제거하고 작은 가지나 내측으로 뻗은 가지 또한 제거해야 합니다. 가지는 수형을 보면서 마지막 눈을 바깥쪽으로 남기고 자르되 가지가 뻗어 나갈 자리로 눈을 두고 자릅니다. 

 유실이 목적일 때는 수액이 유동하기 전에 하고, 관화만을 목적으로 할 때는 개화 직후에 전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서로 엉키어 나간 가지는 필요한 가지만 남기고 제거하고, 수직으로 도장한 직간지는 장미에서는 유용하게 개화지로 이용되나 수세를 고려하여 전정합니다.

 열매의 수량을 조절하기 위해 개화 전에 꽃봉오리를 제거하는 것을 적화라 하고 결실한 열매를 솎아주는 것은 적과라 합니다. 어린 때 수목의 세력을 충실하게 하기 위해 개화결실하는 것을 따는 작업으로 이 작업은 이식한 성목의 과수를 빨리 활착 하기 위해 행해지기도 합니다. 

 

 

4. 생육상태 조절을 위한 정지전정

 생육상태가 고르지 못한 경우나, 이식한 나무가 뿌리로부터 흡수되는 수분으로 생육할 수 없는 경우 생육을 촉진시키기 위해 전지전정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 봄 수액이 유동하기 전에 전정을 하는 것이 원칙이나, 상황에 따라서는 1년 내내 전정을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식할 경우 뿌리를 돌리고 분을 뜨고, 이식한 직후 가지를 솎아주고 잎을 훑어줍니다. 이 것은 수분증산을 억제하기 위한 방법으로 가지는 이식할 때 실시하고 잎을 훑어주는 것은 낙엽활엽수로 5월부터 9월에 실시합니다. 상록수 또한 같은 방법으로 잎을 솎아주기도 합니다.

 수고를 높이기 위해 하지를 제거하는 일은 1년 내내 실시하여도 무방하고, 어린 화목이나 과목은 첫 꽃눈이나 열매를 개화, 결실할 무렵 또는 그 이전에 따버리기도 합니다. 키를 줄이기 위해 강전을 할 경우 수액이 유동하기 직전인 3월 중순경이 좋고, 수관의 폭을 넓히려면 수초를 자르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