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조경양식의 분류
조경양식은 시대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그 나라의 지형, 기후, 정치, 경제, 종교, 역사, 국민성, 풍속, 습관, 조경재로 등과 관련이 있으며 다양하게 그 지역의 조경양식을 형성합니다.
조경은 지리적으로는 서구식 조경과 동양식 조경으로 분류될 수 있고, 자연적 조경과 인공적 조경, 사회적 환경으로도 분류될 수 있습니다.
과거의 조경은 자연을 응용하여 인공을 가미한 형태의 정적인 구상의 조경인 반면 오늘날의 조경은 기능적, 감상적, 생태학적, 과학적, 실용적인 면에서 자연의 상태를 최대한 이용하여 효과를 얻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전 세계의 조경양식은 일반적으로 정형식 정원과 비정형식 정원, 자유식 정원, 자연식 정원이 있습니다. 경관의 구성방법에 따른 서구식 조경은 정형식 조경, 기하학식 조경, 규칙식 조경, 건축식 조경, 직선식 조경, 노단식 조경 등으로 분류됩니다. 예로는 프랑스식 조경, 이탈리아식 조경, 스페인식 조경이 있습니다.
서양식 조경은 정식식인 반면 동양식 조경은 비정형식 조경, 불규칙식 조경, 풍경식 조경, 자연식 조경, 회화식 조경, 산수식 조경, 축경식 조경이라고도 불립니다. 예로는 한국식 조경, 중국식 조경, 일본식 조경, 영국의 풍경식 조경이 있습니다.
2. 동양식 조경과 서구식 조경의 차이점
동양식 조경은 대부분 자연풍경의 지형, 지물을 있는 그대로 이용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자연에 순응하고 신선설과 음양오행설에 바탕을 두고 조경 양식이 이루어져 낭만적, 공상적, 감상적인 철학이 담겨있어 사색을 하며 즐길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서구식 조경은 개방적이고 수치적이며 직선, 규칙적인 곡선과 원, 기하학적인 도형을 이용하여 기하학식 도안으로 설계되어 조형적인 선과 구조물이 많고, 잔디와 수목, 분수, 일년초화, 점경물 등을 이용하여, 강한 색채의 대비를 가진 즉흥적이며 직선적인 감상의 효과를 가진 표현 방법입니다.
근세에는 동서양의 문화 교류로 인해 생활의 구조과 융화되어 실용적으로 변모하여 실생활에 편리하도록 절충된 조경양식이 현재에도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3. 한국의 조경양식
1) 삼국시대의 조경
우리나라의 정원조경은 주로 궁중이나 귀족의 저택에서 찾아볼 수 있고, 민가에서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중국의 영향을 받아 신설설을 바탕으로 백제의 궁에는 거대한 연못과 섬을 만든 정원이 있었습니다. 백제는 삼국시대 조경의 시초였고, 삼국사기에는 백제 진사왕이 궁중을 수리하는데 연못과 산을 만들어 짐승과 화초를 길렀다는 기록이 있다. 백제인 기사천성은 일본에 가서 신궁을 만들고, 노자강은 일본에 건너가 축산식 정원을 남정에 만들었다는 기록이 일본의 정원발달사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고구려시대에는 기록이 분명치 않아 찾기 어려우나, 안학궁의 발굴로 인해 방형의 연못과 바다를 상징하는 연못이 있었음이 증명되었고 동명성왕의 대성지도 발굴되었습니다.
신라시대는 불교문화가 발달되어 경주를 중심으로 건축된 사원, 포성정, 첨성대, 안압지, 석빙고, 고분 등 생활에 필요한 조경은 그 시대에도 연구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2) 고려시대의 조경
고려시대에 들어서면서 조경은 불교문화의 영향을 건축식 조경으로 변모시키려고 했습니다. 이규보의 동국이상집에는 귀한 나무와 각종 초화를 심어 재배하였고, 재상이나 귀족들도 조그마한 정원을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때에도 누각을 세웠고, 청기와나 당종려껍질을 지붕으로 이었으면 의종 때는 경기장을 설치했습니다. 충렬왕 때는 궁내에 바치라는 정원사가 있었음이 고려사절요의 기록에 남아있습니다.
과일나무를 재상집에 심을 때는 흙을 모아 화단을 만들고 흔하지 않은 식물을 식재하여 감상했다고 합니다. 고려시대 정원에 식재된 식물로는 석창포, 대나무, 국화, 작약, 백일홍, 연꽃, 복숭아, 목력, 옥매, 장미, 매화, 해당화, 석류나무, 배꽃, 등이 있습니다.
3) 조선시대의 조경
조선시대에는 자연풍경식 조경이 확립되기 시작했는데, 타락한 불교를 멀리하고 유교를 가까이하며 우리의 기후와 풍토에 맞는 조경이 발달하였습니다. 음양오행과 풍수지리에 의한 산소자리, 주택자리, 우물자리를 선택하는 풍습이 성행하여 집을 지을 때는 풍수지리설에 의한 배산임유를 중시하여 산세가 좋고, 물, 나무, 돌 등의 자연 풍경이 좋은 곳을 찾아 택하였습니다. 집터는 뒤가 높고 앞이 낮은 곳으로 햇볕이 잘 드는 곳으로, 전정보다는 후원에 넓은 정원을 만드는 후원형 조경양식을 만들었습니다. 후원에는 자연풍경의 숲과 그 안에 누각을 세우고 연못과 정자, 사괴석으로 계단을 형성한 화단에 백도, 홍도, 파초, 작약 등 여러 가지 화목류를 심고 봄과 가을은 철쭉과 단풍을 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후원형 조경의 궁궐에서도 볼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는 경복국 어원과 창덕궁 비원이 있습니다.
4) 한국의 조경
한국의 조경을 크게 3가지로 분류하면 궁궐정원, 민가정원, 별서정원이 있습니다. 모두 자연의 아름다운 경관을 존중하여 자연환경에 조화되도록 구성하였으며 건축물은 자연지세를 따라 배치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한 국부에서 다른 국부로 이어질 때는 다양한 교호배치와 실용성, 가능성을 위주로 한 면을 볼 수 있습니다. 자연스러우면서도 소박하고, 조형적인 면에서도 훌륭한 기교가 보입니다.
해방 이후 서양의 문화가 들어오고 계급이 무너지면서 생활방식도 달라졌습니다. 한옥에서 양옥으로 바뀌면서 실용적인 기능면과 감상면을 겸한 조경이 도회지의 중류층 이상의 주택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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